가족을 떠나 전쟁터로
영화 <영웅>은 1909년 10월의 대한제국 독립군의 역사를 담아낸 독립군 대장 안중근(정성화)과 동지들이 펼치는 ‘이토 히로부미 저격 사건’을 영화로 만든 뮤지컬 영화이다. 2년 전, 안중근의 자택에서 안중근은 돈의학교(敦義學校 운영에 도움을 받고자 집을 떠나 로마 교황청에 가겠다고 한다. 그의 어머니는 그의 안전을 위해 기도한다. 안중근은 걱정하는 어머니와 가족을 위해 “다른 것은 걱정이 되지 않지만 어머니의 잔소리가 그리워질 것 같아 걱정이다.”라고 하며 웃어넘긴다. 그렇게 가족들을 떠나 도착한 곳은 치열한 전쟁터였다. 안중근이 이끄는 의병부대는 1908년 6월 제1차 국내 진공 작전 승리(함경북도 경흥)를 시작해서 1908년 7월 제2차 국내 진공 작전 승리(함경북도 신아산) 했다. 그러다 1908년 8월 함경북도 회령에서 사건이 벌어지게 된다. 남은 포로를 사살하려는 의병부대를 안중근이 말리게 된다. 안중근은 “전쟁 포로는 죽여서는 안 된다.”는 ‘만국공법’을 이야기하며 일본 포로들을 풀어주게 된다. 그러나 이것이 큰 화근이 된다. 이렇게 풀어준 일본 포로들이 일본군을 이끌고 의병부대를 공격하게 된다. 일본군의 공격으로 인해 의병부대는 큰 타격을 입게 되고, 안중근은 간신히 살아남게 된다. 한편 이토 히로부미는 조선을 말살하기 위한 작전을 세우고 명성황후를 죽은 이유에 대해서 말한다. 그리고 그 소리를 옆에 있던 게이샤가 된 설희(김고은)의 표정이 바뀌게 된다. 설희는 명성황후를 곁에서 모시던 조선의 마지막 궁녀였다. 설희는 궁에 침입한 일본 낭인들을 속이기 위해 자신이 황후의 의복을 입고 대신 죽으려고 했다. 하지만 명성황후는 그럴 수 없다며 말렸고, 결국 일본 깡패들의 칼에 의해 무참히 살해되고 만다. 명성황후 시해 사건 1895년 을미사변의 이야기이다. 그 사건의 살아있는 증인인 설희는 일본으로 건너가 이토 히로부미의 총애를 받는 게이샤가 되어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었다.
동지들과 의기투합
1909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는 최재형을 중심으로 한 연해주 독립운동 거점인 대동공보사(한인 신문사)가 위치해 있다. 설희는 이토 히로부미 옆에서 틈틈이 독립군에게 이토 히로부미의 정보를 전하며 나라를 돕는다. 안중근 역시 이곳에 도착해 최재형 선생을 만나게 된다. 안중근은 최재형 선생에게 왼손을 보여주는데, 그의 네 번째 손가락 절반이 잘려져 있었다. 안중근은 “이 손가락을 자르면서 3년 내에 우리 민족의 원수인 이토 히로부미를 처치하지 못하면 그땐 자결하겠다.”고 동지들과 약속을 했다고 한다. 안중근은 이곳에서 우덕순(조재윤), 조도선(배정남), 유동하(이현우), 마진주(박진주) 등 독립군 동지들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그런 그들을 지켜보는 이가 있었고 결국 독립군 은신처를 들키게 되고, 일본 순사들에의 추격으로 인해 독립군들을 흩어져 도망을 가게 된다. 하지만 곧 우덕순이 붙잡히게 될 위험에 처하게 된다. 그때! 총소리 두 방이 들리게 되는데 독립군의 최고 명사수 조도선이 일본 순사들을 저격한 것이었다. 조도선의 활약은 이어져 일본 순사들에게서 독립군들을 구해내게 된다. 한편 지붕 난간에 내몰린 안중근 그리고 그 뒤를 쫓는 일본 순사. 그때! 저 아래에서 안중근을 부르며 달려오는 한 대의 마차가 있다. 바로 우덕순과 조도선이 모는 마차였다. 안중근은 마차가 건물 아래를 지나갈 때를 맞춰 뛰어내리고 위험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리고 이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소식이 전해지게 되는데, 바로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 재무장관을 만나게 될 것이라는 소식이었다.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자 계획한다. 안중근 “이토 히로부미가 일본 제국주의의 원흉이기 때문이며, 그를 없애지 않고서는 대한제국과 동양의 평화를 이룰 수 없을 것입니다.”라고 하며 자신의 계획에 동지들이 따라줄 것을 부탁한다.
안중근의 순국
그렇게 그를 저격하려는 작전이 세워지고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 중국 하얼빈역 다섯 번째 객차 특별칸에 타고 온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하지만 안중근의 표정이 어두워지고, “정보원에게 이번 회담에서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에 어떤 제안을 하는지 반드시 알아내야 한다.”라고 하며 앞날을 생각한다. 이에 설희가 이토 히로부미에게 다시 한 번 접근하고, 일본은 러시아에게 만주를 내어주고, 러시아로부터 일본이 조선에 대한 식민통치를 인정받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설희의 도움으로 독립군은 일본의 모든 정보를 알게 된다. 안중근은 총 한 자루와 총알 일곱 개를 준비한다. 운명의 날이 밝고, 중국 하얼빈 기차역에 안중근이 자리하게 된다. 혹시 몰라 다른 역에서 대기하고 있던 우덕순과 조도선은 러시아 헌병에게 붙잡히게 된다. 그때 가슴에 흰 수건을 단 이토 히로부미가 하얼빈역에 등장하게 된다. 안중근은 총을 꺼내 이토 히로부미에게 총격을 하가고, “대한제국만세!”를 외친다. 안중근은 수감번호 26번을 달고 수감된다. 일본 재판정에 선 안중근은 그곳에 모인 전 세계 기자들 앞에서 이토 히로부미와 일본의 만행을 낱낱이 고발한다. 그리고 그는 사형 선고를 받고 순국하게 된다.
우리의 가슴을 웅장하게 만드는 영화
영화 <영웅>은 뮤지컬 독립운동가 안중근의 마지막 1년을 그린 오리지널 뮤지컬 ‘영웅’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중간 중간에 배우들이 부르는 노래를 통해 당시 일제에 저항한 우리 선조들의 뜨거운 애국심과 개인의 마음 등을 잘 담아내고 있다. 웅장하고 결의에 찬 곡들을 듣노라면 듣는 이의 가슴을 울리고, 나라 사랑에 대한 마음이 피어오르게 된다. <영웅>은 안중근에 대해 자세히 알게 해줌과 동시에 역사를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눈을 우리에게 선물해 주고 있다. 우리나라를 위해 선조들은 자신의 삶을 내어던졌다. 우리 선조들은 우리들의 영원한 영웅이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게 된다. 우리 선조들의 투쟁과 희생으로 얻은 자유와 대한민국을 우리는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 후손에게 우리는 어떤 삶의 모습으로 기억될 것인가? 후손들은 우리를 보며 무엇을 배울 것인가? 등을 생각해 보게 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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