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만남과 시작
언제나 순정만화 속의 주인공과 같은 여인을 만나기를 꿈꾸는 대학생 견우. 집에 가던 도중 지하철 플랫폼에서 술에 취해 지하철에 치일 것 같은 여성을 구해준다. 그 여성은 술에 취해있다. 그녀는 견우의 이상형이었다. 하지만 견우는 술에 취한 여자를 싫어한다. 술에 취한 그녀는 한 할아버지의 머리에 토를 해버린다. 그리고는 견우를 “자기야”라고 외치며 쓰러져 버린다. 착한 견우는 현장을 수습하고, 술에 취한 여인을 돕기로 한다. 그녀를 업고 근처 여관으로 향하게 된다. 침대에 그녀를 눕히고 지하철에서 뒷수습하며 묻은 토와 그녀를 업고 오느라 흘린 땀을 씻고자 샤워를 한다. 그때! 갑자기 여성의 핸드폰이 울리고, 견우는 전화를 받고 “핸드폰 주인이 지금 옆에서 자고 있다”라고 하며, 여관 이름을 알려 준다. 그렇게 다시 샤워를 하려 하는데 경찰들이 들이닥친다. 그는 강간범으로 오해받고 경찰에게 붙잡히게 된다. 다행히 오해는 풀렸고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집에서 쉬고 있는 견우에게 전화가 온다. 여자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 그렇게 견우와 여성은 만나게 된다. 그들이 이야기를 하러 간 곳은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가게였다. 견우는 어떤 아이스크림을 먹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그녀가 “야! 죽을래? 커피 마셔!”라고 하며 견우에게 커피를 마실 것을 강요한다. 그녀의 보통 성격이 아니었다. 견우는 어제의 억울했던 상황을 설명하며 그녀를 바라본 견우는 흐뭇해한다. 술에 취하지 않은 그녀는 견우의 이상형이었기 때문이다. 둘은 오해를 풀고, 함께 술을 마시게 된다. 술집에서 그녀는 견우에게 주문을 하라고 하지만, 그녀는 화를 내며 자신이 먹고 싶은 안주를 주문하게 한다. 그렇게 둘의 만남은 시작되었다.
우리 사귀는 거야?
둘의 만남은 항상 그녀의 전화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녀가 견우에게 연락하면 견우는 두말하지 않고 그녀를 만나러 갔다. 견우와 그녀의 관계는 어떤 관계로 정의할 수 있을까? 둘은 사귀는 것인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 모른다. 하지만 견우는 그녀가 좋다. 그녀와 함께하는 시간은 견우에게는 꼭 유쾌하지만은 않다. 왜? 그녀의 생각은 기상천외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들은 독특한 데이트(?)를 한다. 한 번은 그녀가 견우의 학교에 찾아왔다. 강의를 듣고 있는 견우에게 “수업 그만 듣고, 놀러 가자!”라고 한다. 견우는 수업을 들으려 하자 그녀가 상상하지도 못한 일을 꾸며 교수에게 허락을 받고 견우를 수업에서 빼 온다. 그녀는 교수에게 뭐라고 말했을까? 한 번은 그녀가 하얀 정장을 입고 하이힐을 견우의 학교에 찾아왔다. 하이힐을 신은 그녀는 발이 아프다며, 운동화를 신고 있는 견우에게 “신발을 바꿔 신자.”고 한다. 견우는 “운동화를 사주겠다.”고 말하자 그녀는 삐지게 되고, 결국 견우는 자기 운동화를 그녀에게 주고, 그녀의 하이힐을 신고 걷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때, 그녀가 비밀 한 가지를 견우에게 말해준다. 그녀는 “나는 시험을 보는 날 속옷을 입지 않는다. 그런데 오늘 나 시험 봤다.”라고 하며, 한국의 옛 연인들이 했던, ‘나 잡아봐라’ 놀이를 하며, 견우보고 자신을 잡으라고 하며 뛰어간다. 견우는 하이힐을 신고 있던 터라 달리 힘들었으나 그녀의 압박에 하는 수 없이 하이힐을 신고 학교 이곳저곳을 뛰어나셨다. 그렇게 둘의 사이는 가까워졌지만 그녀의 집에서는 견우를 좋아하지 않았다. 한 동안 그녀에게서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견우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역시 그녀였다. 그녀는 견우에게 편지를 써오라고 했고 자신도 견우에게 편지를 쓰겠다고 했다. 견우는 그동안 그녀를 만나며 느낀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적었다. 그렇게 견우와 그녀는 어느 시골의 언덕에 올랐다. 그곳에는 멋진 소나무 한 그루가 있었는데, 그녀는 타임캡슐을 꺼내며 편지를 타임캡슐에 넣고 소나무 밑에 타임캡슐을 묻어 2년 후에 이곳에서 만나 같이 꺼내 보기로 한다. 그렇게 그녀와의 연락은 끊겼다. 그렇게 2년이 흘렀다. 견우는 그녀와 약속한 장소에 가서 그녀를 기다렸다. 하지만 그녀는 나타나지 않았다. 견우는 혼자서 타임캡슐을 꺼내 그녀의 편지를 읽어 보았다. 그 편지에는 견우를 만나며 느꼈던 감정과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고민이 담겨 있었다. 그녀가 견우를 우연히 만나게 된 첫날. 그날은 그녀의 전 남자친구가 죽은 지 1년이 되던 날이었다. 그녀는 견우를 만나며 행복했지만, 견우에게서 전 남자친구의 모습을 찾고자 노력했다. 견우를 만나며 죽은 전 남자친구를 잊으려고 했지만 도저히 되지 않아 그녀가 견우를 떠난 것이었다.
인연은 하늘이 맺어준다.
견우는 시간이 있을 때마다 그녀와 약속했던 시골 언덕의 소나무에 가서 그녀를 기다렸다. 그렇게 1년이 흐르고, 그녀를 보지 못한 지 3년이 되었다. 그녀는 한 중년의 여성을 만나 안부를 묻는다. 그 중년의 여성은 그녀의 전 남자친구의 어머니였다. 중년의 여성은 그녀에게 “이제 자신의 아들을 잊고 연애도 하며 행복하게 살아라.”라고 부탁을 한다. 그러던 그때! 한 젊은 남자가 중년의 여성에게 와서 인사를 한다. 바로 견우였다. 견우는 중년 여성의 조카였다. 실은 중년의 여성은 자기 아들이 죽은 이후에, 자기 조카인 견우를 그녀에게 소개 시켜주려고 했다. 하지만 견우는 거절을 했고, 오늘에서야 중년의 여성이 몰래 둘을 속여 함께 자리를 하게 된 것이었다. 그렇게 견우와 그녀는 다시 만나게 되었고, 손을 꽉 잡으며 다시 사랑을 시작하게 되었다.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
내가 원하는 모습을 상대에게서 찾고자 갈구하고 그 모습을 강요한다면 그것은 온전한 사랑이 아니다. 견우는 그녀를 그렇게 대했으나 그녀는 견우에게서 죽은 전 남자친구의 모습을 찾고자 했다. 그런 자기 모습이 싫어 2년이란 시간 동안 헤어져 있자고 했고 그것도 되지 않아 결국 그녀는 견우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둘은 진정한 인연이었다. 그녀의 전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견우의 고모였다. 견우의 고모 소개로 견우와 그녀가 3년 만에 만나게 된 것이었다. 진정한 사랑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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