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유일한 안식처
멕시코의 한 빈민촌에서 한 소년이 남다른 축구 재능을 뽐내며 축구를 하고 있다. 이 소년의 이름은 산티아고 뮤네즈. 그는 엄마 없이 아빠, 할머니와 함께 어렵사리 살고 있다. 그의 유일한 기쁨은 축구들과 함께 축구를 하는 것이었다. 어느 날 밤, 아버지가 산티아고에게 “어서 짐을 챙겨라.”라고 한다. 산티아고의 아버지는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미국으로 불법 이민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었다. 그렇게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산티아고는 어엿한 청년이 되었다. 산티아고의 가족은 L.A.에 자리를 잡고 부자들의 집을 청소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산티아고에게는 유일한 출구는 퇴근 후 동네 축구팀에서 함께 축구를 하는 것이었다. 그는 축구에 재능을 가지고 있었고 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했다. 특히나 그의 개인기는 일품이었다. 그런 그에게 인생을 변화시킬 기회가 찾아왔다. 동네 축구팀에서 축구를 하는데, 영국의 전직 스카우트인 ‘글렌’이 산티아고가 축구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본 것이다. 산티아고의 모습에 반한 글렌은 산티아고를 만나 프로팀 매니저에게 산티아고의 축구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하며, 영국 프로팀에서 테스트를 받을 기회를 제안한다. 산티아고는 너무나 기뻤고, 이 소식을 아버지에게 말하지만, 아버지의 산티아고의 말을 무시해 버린다. 글렌은 L.A.에 있는 현역 에이전트를 만나 산티아고에 대해서 말하고, 토요일 오후에 산티아고의 경기를 같이 보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이 에이전트는 산티아고를 보러 오지 않는다. 이에 산티아고는 실망한다. 그날 밤, 글렌은 영국의 빅클럽인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산티아고에 대해 말하며 뉴캐슬에서 테스트를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간신히 허락받는다.
아버지의 반대에 맞서 꿈을 좇다.
다음 날, 글렌은 산티아고를 찾아가 이 소식을 전해준다. 다시 들뜬 산티아고. 하지만 그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아버지는 반대한다. 그래서 산티아고는 그동안 모아두었던 돈으로 영국행 비행기 티켓을 사려고 한다. 하지만 아버지가 다시 한번 산티아고의 희망을 꺾어 버린다. 힘들게 모은 돈으로 아버지가 새로운 차를 사버린 것이었다. 이대로 그의 희망을 꺾이고 마는 것인가? 하지만 희망의 빛이 그를 비추기 시작한다. 사랑하는 할머니가 그를 불러 자신의 사비로 산티아고의 영국행 비행기 티켓을 구해준 것이었다. 할머니의 도움 덕분에 꿈을 좇아 영국에 도착한 산티아고. 그는 런던에 도착해 글렌에게 전화를 하고, 글렌의 도움으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테스트를 받게 된다. 뉴캐슬의 감독 ‘돈햄’은 산티아고는 탐탁지 않게 보았지만 연습경기에서 미드필더로 뛰게 된다. 오늘 연습경기에는 팀의 슈퍼스타 ‘가빈’도 함께 하게 되었다. 경기장에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는데 그런 환경에 산티아고는 잘 적응하지 못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 그렇게 그의 기회를 날아가 버렸다. 산티아고는 다시 절망하지만 글렌이 다시 한번 돈햄 감독에게 찾아가 산티아고의 재능에 대해 말해며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한 달 동안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훈련받을 수 있는 기회를 받게 된다. 산티아고는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한다. 하지만 팀에서 인종차별과 따돌림을 당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꿈을 향한 산티아고의 열정은 꺾이지 않는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 1군과의 연습 경기에도 다시 참여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 산티아고에게 부족한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자신의 출중한 개인기를 믿은 탓에 패스를 잘 하지 않고, 패스의 타이밍을 놓치는 것이었다. 축구는 혼자하는 것이 아니다. 축구는 11명이 함께 하는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개인이 있어도 팀을 이루며 경기를 해야 한다. 돈햄 감독은 산티아고에게 “공은 사람보다 빠르다.”라며 패스의 중요성을 가르친다.
녹록지 않은 현실
시간이 흘러 뉴캐슬과 강팀 첼시의 1군 경기가 있는 날이었다. 뉴캐슬은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기 위해 첼시와의 경기를 포함해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해야만 한다. 산티아고는 글렌과 함께 이 경기를 보며 1군 데뷔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된다. 그의 응원 덕분이었는지 뉴캐슬은 첼시와의 경기에서 승리하게 된다. 산티아고는 어제의 첼시와의 경기를 관전하고 열의가 불타오르기 시작했고, 새벽부터 일어나 홀로 연습했다. 이렇게 꾸준히 연습하는 모습을 돈햄 감독이 목격하게 되고, 훈련 한 달 만에 그에게 기회를 준다. 2부팀 출전 명단에 산티아고의 이름이 들어간 것이었다. 이에 흥분한 산티아고는 기쁜 마음으로 아버지에게 전화를 하지만 아버지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다. 경기 당일, 그의 천식용 흡입기가 부서지고 만다. 자신의 몸이 아프다는 것이 알려지면 감독이 자신을 싫어할 것이라 생각한 산티아고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경기에 임한다. 하지만 그날의 경기력은 그의 의지를 따라오지 못한다. 어렵사리 얻은 기회를 날려버리게 된다. 다음 날, 산티아고는 스카우트 글렌에게 편지를 남기고 공항으로 돌아가려 한다. 그러다 전날 파티를 하다 훈련에 늦은 팀의 슈퍼스타 가빈과 우연히 택시를 같이 타게 되고 산티아고는 가빈에게 지금까지의 자신의 이야기를 해준다. 가빈은 산티아고를 변호하며 감독에게 그를 추천한다. 이에 돈햄 감독은 산티아고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제공한다. 그렇게 다시 기회를 잡은 산티아고는 2부 리그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게 되고, 팀원들 역시 그를 동료로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이제 그는 2부 리그의 스타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산티아고는 팀의 주전 명단에서 제외가 된다. 심지어 후보 명단에서도 그의 이름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그는 토요일 런던에서 열리는 1군 경기에 참여하게 된 것이었다. 챔피언스 리그 진출을 위해 2승을 뉴캐슬은 풀햄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었는데 이 경기에 산티아고가 후보 선수로 발탁이 된 것이었다. 그렇게 경기가 시작되고, 미국에 있는 산티아고의 아버지는 한 펍에서 아들의 경기를 관전하고 있었다. 경기가 시작되었지만 뉴캐슬의 경기력은 답답했다. 그때 팀의 주전 선수 한 명이 부상을 당하게 되고, 감독은 산티아고를 대신 출전시킨다. 드디어 뉴캐슬 1부 리그 경기에 나가게 된 것이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아버지는 펍에 있는 사람들에게 “저 선수가 제 아들 산티아고입니다.”라고 하며 아들을 자랑스럽게 사람들에게 소개한다. 아버지가 산티아고를 지지하고 응원한 것이었다. 산티아고의 노력과 의지 그리고 아버지의 응원 덕분이었는지 산티아고는 맹활약을 하게 되고, 페널티 킥을 얻게 내게 된다. 가빈이 페널티 킥을 골로 연결해 뉴캐슬이 승리하게 된다. 경기 후 감독은 산티아고에게 패스를 강조하며 그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경기 후 승리를 축하는 파티가 열리고 가빈과 함께 산티아고도 그 자리에 함께한다. 그곳에서 베컴, 지단, 라울과 같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을 만나게 된다. 그렇게 승리를 자축하며 광란의 파티를 보냈는데 다음 날 문제가 발생한다. 신문 1면에 파티에서 찍힌 산티아고의 문란한 사진이 장식을 하게 된 것이었다. 감독은 “누가 함께 했는지?” 물었지만, 산티아고는 함구하며 가빈과의 의리를 지킨다. 대신 돈햄 감독과의 관계가 틀어지게 되고, 미국에서도 아버지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산티아고는 축구를 접고 미국으로 돌아가 가족을 돌보기로 한다. 산티아고의 의리에 감동한 탓일까? 가빈은 감독에게 찾아가 자신이 산티아고와 함께 파티에 있었으며, 산티아고는 크게 문제를 만들지 않고 일찍 집으로 돌아갔다고 하며 산티아고를 변호해 준다. 그렇게 감독은 산티아고에 대한 오해를 풀게 된다.
마침내 이룬 꿈
한편 미국행 비행기를 타러 가는 산티아고는 공항에서 한참을 고민하다 비행기를 타지 않는다. 그는 다시 훈련장으로 돌아가 자신의 꿈을 좇기로 한다. 그렇게 연습에 임하는데 돈햄 감독이 그에게 찾아와 산티아고를 다음 경기에 선발로 뽑았다는 소식을 전해준다. 산티아고는 글렌에게 찾아가 이 소식을 전하며 그에게 자신과의 전속 에이전트 계약서를 건넨다. 그렇게 둘이 완전한 동반자가 되어, 챔피언스 리그의 최종 관문인 리버풀과의 결전의 날을 맞이한다. 당시 리버풀은 제라드, 바로시 등의 슈퍼스타들도 가득했다. 미국에 있는 산티아고의 가족들도 펍에서 이 경기를 보고 있었다. 가빈이 먼저 선제골을 넣어 앞서가게 된다. 그러나 곧바로 리버풀이 한 골을 넣어 추격한다. 그리고 순식간에 바로시에 역전 골을 먹히고 만다. 그렇게 후반전을 맞이한 뉴캐슬, 산티아고는 측면으로 공을 몰고 간다. 그때 감독이 “패스!”라고 외치고, 평소 같았으면 개인기를 했을 산티아고는 절묘하게 가빈에게 패스를 했고, 가빈은 멋진 발리슛으로 득점에 성공한다. 점수는 2대2, 남은 시간은 3분. 뉴캐슬이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한 골이 더 필요했다. 가빈이 리버풀의 골대 앞에서 프리킥을 얻어 내고, 산티아고에게 킥을 하라고 한다. 산티아고는 집중을 했고, 그를 지켜보는 팬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산티아고가 찬 공은 리버풀의 골망을 가른다. 그렇게 경기는 끝나고, 뉴캐슬은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게 되고, 감격한 할머니는 산티아고가 자신의 손자임을 말한다. 그때 한 손님이 “산티아고의 아버지도 경기를 관전했었다.”라는 사실을 알려 주고, 할머니는 산티아고에게 전화하여 승리를 축하며 “아버지도 네 경기를 봤었다.”라고 하며 아버지에게 그가 인정받았음을 말해준다.
꿈을 위해 달리는 자가 되라!
산티아고는 여러 차례 축구를 포기할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축구에 대한 열망은 그를 포기하지 못하게 만들었고, 그를 돕는 여러 사람을 통해 마침내 그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지금 당신은 어떤 꿈을 꾸고 있는가? 그 꿈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축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 중 하나이다. 오늘의 영화 ‘골!’은 그런 축구를 소재로 한 영화로서 축구를 소재로 한 영화 중 가장 잘 만들어낸 영화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멕시코 빈민촌에서 살던 아이가, 미국의 불법체류자로 그리고 영국에서 축구 슈퍼 스타로 등극하는 이야기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찾는 이들을 가슴 뛰게 만들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에는 감초로 등장하는 슈퍼 스타들이 있다. 리버풀의 전설 제라드,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프리킥 실력을 가진 베컴,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의 골잡이 라울 등. 축구 팬이라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슈퍼 스타들이 등장해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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