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 생존자
척 놀랜드(톰 행크스)는 세상에서 가장 바쁜 사람들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일분일초를 소중히 생각하며 살아가는데 그 이유 는 중 하나가 그의 직업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세계적인 택배 회사 '페덱스(Fedex)의 직원으로 전 세계에서 모여든 택배를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배송하는 책임을 맡고 있다. 그만큼 시간을 중요시하고 바쁘게 살다 보니 여자 친구 켈리 프리어스(헬렌 헌트)는 가끔 그에게 서운함을 느낀다. 모두가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크리스마스 이브, 척은 여자친구 켈리와 행복한 데이트를 하며 보내려 하지만 그마저도 그에게는 사치인지 둘만의 로맨틱한 시간을 다 보내지도 못한 채 그는 일을 위해 재빨리 비행기를 타게 된다. 아쉬운 마음이 컸지만 어쩔 수 없이 둘만의 시간은 나중으로 기약하고 척은 일을 하러 가기 위해 짐들이 가득 실린 '페덱스' 전용 비행기에 오른다. 비행기에 오른 척은 켈리가 선물해 준 시계를 보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 보지만 허전함이 크다. 그렇게 비행기가 이륙하고 척은 피곤함에 곧 잠이 들고 만다. 그런데 비행기에 문제가 발생한다. 관제탑과 통신이 제대로 안 되는 것이었다. 그렇게 불안한 상황에서 척은 안정을 찾고자 화장실에서 세수를 한참하고 있는데, 갑자기 화장실 문이 박살이 나며, 비행기는 바다를 향해 돌진하게 된다. 척은 구명튜브를 챙기며 충격을 대비한다. 바다에 곤두박질 친 비행기는 엄청난 충격을 받고, 그로 해 비행기 내부에 구멍이 뚫리고 바닷물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척은 비행기와 함께 물이 잠기게 되는데, 구명보트를 붙잡고 있었던 덕에 간신히 물 위로 떠오르게 된다. 비행기는 부숴져 불타고 있었고, 척은 구명튜브를 타고 거센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를 표류하게 된다. 그렇게 몇 시간 후, 척이 눈을 뜨게 되는데, 그가 도착한 곳은 아무도 없는 무인도였다. 척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고, 생존을 위해 섬에서 사람의 흔적을 찾으려 했지만 그 어느 곳에서도 사람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윌슨과 함께
생존을 위한 투쟁이 시작되었다. 척은 생존을 위해 해변에 'HELP'라는 글을 써놓는다. 여자친구의 사진을 보며 구조를 기다려 보지만 구조 대원은 오지 않는다. 힘겹게 잠이 들고 다음 날 아침, 전날 해변에 써놓은 'HELP'라는 글자는 파도에 의해 지워져 버리고 동시에 구조에 대한 그의 희망도 사그라져만 갔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척은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기 시작한다. 나무를 이용해 이전보다 더 잘 보이는 곳에 'HELP'라는 글자를 써놓고, 섬을 돌며 비행기 잔해와 함께 떠내려온 택배 상자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그런 척의 노력이 가상했는지 갑자기 코코넛 나무에서 코코넛 열매가 떨어진다. 중요한 식수원을 확보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단단한 코코넛 열매를 깨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는 섬의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 섬 주변을 확인하고, 작살을 만들어 물고기를 잡으려 하지만 그것 역시 쉽지 않다. 그렇게 새벽이 되어 해변으로 소변을 보러 가다 저 멀리 자신을 구하러 온 구조대의 불빛을 보게 된다. 자신이 여기 있음을 소리도 쳐보고 손전등으로 신호를 보내 보지만, 구조대는 끝내 그를 보지 못한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척은 튜브를 타고 구조대를 찾아 떠나지만 섬으로 밀려오는 거센 파도로 인해 실패하고 만다. 하지만 척은 결코 포기를 모르는 사람이었다. 다음 날, 그는 해변에서 주워온 택배 상자를 뜯어 생존에 필요한 물품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잠자리를 만들고, 스케이트 날로 작살을 만들어 꽃게도 잡는다. 하지만 생존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불이었다. 원시적인 방법으로 불을 지펴보지만 쉽지 않았다. 그렇게 불을 지피지 못해 화가 난 척은 집기들을 집어던진다. 다음 날, 척은 집기를 정리하다 전날 배구공을 잡아 던진 것을 발견한다. 배구공에는 그의 피가 손바닥 모양으로 묻어 있었는데, 척은 배구공에 눈, 코, 입을 그려주며 그의 이름을 '윌슨'이라고 지어준다. 그렇게 척과 윌슨의 동행이 시작되었다.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서 척에게 윌슨은 말동무였으며 친구였다. 그렇게 윌슨과 대화를 하며 불을 지피기 시작하자 불이 붙었다. 그는 무인도 표류 4일 만에 얻게 된 불로 인해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진 마냥 신나하며 기뻐한다. 불과 함께하는 삶은 그의 삶을 향상시켰다. 날것으로만 먹던 꽃게도 불에 구워 먹고 추위도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무인도의 삶은 쉽지만은 않았다.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해 아프기 시작한 치아가 그를 힘들게 했고, 동시에 바쁘다는 핑계로 사랑하는 여자친구에게 사랑을 잘 표현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이제 그는 작살의 고수였다. 작살을 바다에 던지면 큰 물고기를 잡을 수 있었고, 섬에서의 삶도 편안해졌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무인도를 탈출하고픈 열망으로 가득했다.
파도를 헤치고 다시 세상으로
그러던 어느 날, 파도에 알루미늄 판자 하나가 떠내려오고 척은 이것을 이용해 섬을 빠져나갈 방법을 고민한다. 그러더니 그동안 파도에 떠밀려온 물품들을 전부 모아 탈출을 위한 뗏목을 만든다. 처음 튜브를 타고 탈출하려 할 때 섬쪽으로 밀려오던 거친 파도를 만날 때쯤 알루미늄 판자를 이용해 만든 날개를 펼쳐 거대한 파도를 넘어선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어딘지 모르는 육지를 향해 나아가 것이었다. 과연 척과 그의 동반자 윌슨은 무사히 구조되어 육지에 도착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사랑하는 여자친구 켈리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포기하지 않으면 길은 열린다.
주인공 척은 무슨 일을 만나도 포기하지 않는다. 4년여의 무인도 생활 가운데 포기하고 싶은 일들이 얼마나 많이 있었을까? 특히 표류 첫날 홀로 무인도에 표류했을 때의 그 절망감,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 사람의 흔적, 물, 식량, 집 모든 것이 결핍인 그 상태에서도 척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찾아 도전하고 도전했다. 그리고 결국 무인도에서 안전하게 살아남을 수 있었다. 우리의 삶도 비슷하다. 지금 당장은 힘들고 어렵고 길이 보이지 않을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고 연구하다 보면 길이 보이고 문이 열릴 것이다. 그래야만 한다. 그래야 살맛 나는 세상이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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