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 2023. 1. 14. 14:20

<봉이 김선달> 영화, 세상에 못 팔것은 없다.

반응형

사기 치며 살자

영화 <봉이 김선달>은 대한민국의 민담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봉이 김선달이 어느 시대 사람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이 영화에서는 조선시대 효종이 재위 중인 때를 배경 삼아 만들었다. 봉이 김선달은 조선시대 최고의 사기꾼이다. 청나라를 탈출한 주인공 일명 봉이 선생 김인홍(유승호)과 그의 조력자 위장 전문가 보원(고창석) 어리고 착한 견이(시우민) 그리고 뒤에서 그들의 안전망이 되어주는 윤 보살(라미란)은 조선팔도를 다니며 살기를 펼친다. 이들은 어떤 사기를 쳤을까? 닭에 노란색 털을 덮어 상상 속 새인 '봉황'이라고 하여 비싸게 팔아버린다. 김인홍은 수려한 자신의 외모를 미끼로 여장을 하여 지방의 양반을 속여 폐물을 갈취한다. 그에게 속은 양반은 아직도 김인홍을 잊지 못해 상사병이 걸려 고생을 한다. 이뿐만이 아니라 천측을 위한 건물인 첨성대를 속여서 팔고, 왕실 별궁에 들어가 임금인 척하며 금을 훔치는 만행을 저질렀다. 한편, 윤 보살과 견이 역시 사기 전문가들이었는데, 이들은 점집을 운영하며 사기를 쳤다. 견이가 모아온 정보를 바탕으로 윤 보살은 점을 봐주고, 점을 보러 온 사람들에 비싼 값으로 가짜 부적을 써주며 돈을 축적했다. 이렇게 다양한 사기를 친 이들은 이번에는 담배(담파고)를 사기 쳐서 빼돌리려는 계획을 세운다. 당시 담배는 '성대련(조재현)'이라는 사람이 독점을 하고 있었는데, 이를 몰래 빼돌려 비싸게 팔려는 것이었다.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역시 사기의 제왕인 김인홍의 치밀한 계획과 연기로 여러 차례 사람들을 속이며 결국 청나라에 납품하려고 했던 담배를 모두 빼돌린다.

 

동료의 죽음과 복수의 칼날

하지만 햇빛이 비치는 날이 있으면 먹구름이 끼는 날도 있는 법. 견이는 항상 김인홍, 보원과 함께 다니며 사기를 치고 싶었다. 김인홍은 견이가 어릴 뿐더라 심성이 착해 사기와는 맞지 않는다 생각하고 견이 만큼은 사기꾼이 아닌 일반적인 생활을 하며 살기를 바랐다. 그래서 담배 사기에서 그를 제외 시킨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일까? 사기로 인해 담패를 모두 잃어버린 성대련이 복수의 칼날을 갈며 그 일당들을 찾다가 견이를 발견하게 되는데, 견이의 행색이 김인홍과 비슷했다. 특히 김인홍이 가지고 다니던 부채를 견이가 똑같이 가지고 다니는 것을 보고, 부하 중 한 명이 견이를 김인홍으로 오해하고 그를 붙잡아 고문을 하고 결국 잔인하게 죽여버린다. 그 광경을 멀리서 김인홍과 보원이 보게 되며 그들은 슬픔에 잠기게 된다. 그리고 견이에 대한 복수의 칼날을 갈게 된다.

 

사기로 복수를 하다.

성대련은 탐관오리였다. 그는 청나라에 납품하려던 담배를 납품하지 못하자 청나라에 납품하려 했던 담배 가격의 세 배에 달하는 은을 청나라 황실에 뇌물로 바친다. 그리고 더 많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힘없는 농민들이 농사지은 밭을 불사르고 농부들을 죽여 그곳을 담배밭으로 만들어 버린다.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던 김인홍은 이런 성대련에게 미끼를 던진다. 그의 신복이 대동강 근처로 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보원은 "우리 강에 들어오지 마라"라고 하면서 강이 아주 중요한 것처럼 말한다. 강의 사유화가 말이 되는가? 이를 이상히 여겼던 부하는 숨어서 보원을 지켜본다. 그때 보원은 강에서 사금을 채취하는 모습을 연기한다. 그것을 목격한 부하는 곧장 성대련에게 가서 보고를 하고, 성대련은 미끼를 물게 된다. 하지만 성대련은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사람들을 시켜 몰래 강 여러 곳의 바닥에서 흙을 채취해 정말 사금이 있는지 확인하려 한다. 사기가 들킬 것 같은 위기에 빠진 김인홍은 보원을 시켜 자신이 가지고 있던 금을 가루로 만들어 강바닥을 조사하고 있는 성대련의 배에 놓게 한다. 이를 통해 성대련은 강 전체에 엄청난 금이 있다고 확신하고 김인홍에게서 대동강을 사려고 한다. 하지만 역시 성대련은 치밀한 사람이었다. 이미 김인홍에 대해 조사를 하였고, 그가 사기꾼이라는 것도 눈치를 채고, 그의 동료인 윤 보살도 잡아와 그를 협박을 한다. 성대련에게 윤 보살에게 "이곳에 김인홍이 있느냐?"라고 묻는데, 그때 관군이  그들을 향해 달려온다. 윤 보살은 "관군을 이끄는 대장이 김인홍이다."라고 거짓말을 하고, 이에 성대련이 이끄는 군사들과 관군들이 한바탕 싸움을 벌인다. 과연 싸움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김인홍은 복수를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추악한 성대련의 악행은 세상에 드러나게 될까? 

 

기상천외한 사기

기상천외한 사기와 그를 뒷받침하는 스토리가 볼거리이다. 특히나 조력자 역할을 하는 보원(고창석)이 적재적소에서 웃음을 안겨 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마지막 장면에서 대동강 물이 밀려오는 장면에서의 CG가 다소 어색하여 긴장감을 떨어뜨린 부분이다. 하지만 코믹 영화라는 점에서 그 부분은 눈감아 줄 수 있는 정도라 생각한다.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