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경책이 경매에 나올 것이라는 소식이 화제입니다. 오늘은 성경의 구성과 가장 오래된 성경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성경의 구성
성경책이 '한 권으로 된 책'이라고 알고 계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책은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형태로의 한 권으로 된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크게 구약성경(Herbrew Bible)과 신약성경(New Testament)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구약성경 안에서도 39권의 책이 있고, 신약성경도 27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약에 들어가 있는 39권의 책과 신약에 들어가 있는 27권의 책을 합쳐 '성경'이라고 부릅니다. 구약성경은 히브리어로 쓰여 있고, 신약성경은 대체로 헬라어로 쓰여 있습니다.
가장 오래된 성경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히브리어 성경책 중 하나인 '코덱스 사순(codex sassoon)'입니다. 코덱스 사순은 9세기 후반 또는 10세기 초반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396장의 양피지를 묶어 만들어졌으며 무게는 12kg, 두께는 13㎝가 된다고 합니다. 코덱스 사순은 모두 24권의 소책자로 구성되어 있고, '타나크'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구약성서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귀중한 성경책이 올해 5월 뉴욕에서 열리는 경매에 나올 것이며, 예상 가격은 3천만∼5천만달러(약 387∼645억 원)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고문서 최고가는 2년 전, 헤지펀드 매니저인 켄 그리핀이 낙찰받은 미국 헌법 초판본인데, 그 가격은 무려 4천320만 달러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코덱스 사순이 5월에 경매에 나오게 되면, 고문서 최고가 기록이 갱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유화가 아닌, 공유화
앞서 살펴본 것처럼 코덱스 사순은 종교적인 의미를 떠나 인류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성경책임이 분명합니다. 이런 귀한 보물이 부유한 한 개인의 소유가 되기보다는 모두가 보며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공유화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져봅니다.